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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B/Daily

개발자의 영원한 깐부, '인프런'의 비즈니스 모델 (BM) 은 뭘까?

PM 과정을 진행하기 전에는 대략 4개월간 프론트앤드 (fe) 를 목표로 공부했었다.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한 플랫폼은 '인프런' 이였으며, 인프런의 개발 친화적인 컨셉이 전문성을 더 돋보이는 것 같아 인프런을 주로 이용하게 되었다.

개발 과정을 포기한 뒤로도 인프런의 멘토링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개발자가 아님에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이 궁금증을 토대로 오늘은 인프런의 BM을 알아보자. 

 

 

 

 

 


 

목표 고객

 

퍼소나 A - 수강생

 

  • 이름 : 김단아함
  • 나이 : 29
  • 성별 : 여성
  • 직업 : 퍼블리셔
  • 취미 :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관계를 확장시키거나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을 좋아함
  • 습관 : 운동, 독서, 공부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자기 계발
  • 목표 : 개발 독학하여 프론엔트로 이직을 성공하는 것
  • 성격 : 자기반성이 심해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를 항상 의심함.
  • PP : "강의 사이트는 많은데 개발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곳을 찾기 어려움", "개발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된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으면 좋겠음"

 

 

퍼소나 B - 지식 공유자

 

  • 이름 : 박지식
  • 나이 : 42
  • 성별 : 남성
  • 직업 : 14년차 백앤드 개발자 (시니어)
  • 취미 :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신의 실무 지식 공유하는 것을 좋아함.
  • 습관 : 새로운 기술에 집착하고 빨리 습득
  • 목표 : 어떻게든 세상에 내 이름을 알리는 것
  • 성격 : 피드백 받는 것을 좋아하고 빠르게 개선함, 트렌드에 뒤쳐지는걸 죽기보다 싫어함.
  • PP : "내가 여태까지 공부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강의로 만들어 보고 싶은데, 적절한 플랫폼이 없음", "내가 직접 다 만들고 구상하면 좋겠지만 힘들땐 도움을 받아보고 싶음", "수익이 어느정도 일어나면 더 좋을 것 같음"

 

 

 

퍼소나 C - 기업 및 학교 교육 관계자

 

 

  • 이름 : 은혁진
  • 나이 : 28
  • 성별 : 남성
  • 직업 : COO
  • 취미 : 글 쓰기, 컨퍼런스 참가
  • 습관 : 무슨 일이던 남과 함께하려함.
  • 목표 : 내 주변 사람들이 더 성장하여 성공하길 바람.
  • 성격 : 주변 사람들을 잘 챙김, 리더십있고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음.
  • PP : "좋은 강의가 있다면 나말고도 다른 사람한테 들려주고 싶은 방법이 없네", "강의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비교적 저렴하게 강의를 보여줄 수 있는데, 좋은 방법일까?"

 

 

 

 

제공 가치

** 각각 어떤 요소가 퍼소나가 맞는지 중괄호 ( ) 로 표기하였다.

 

전문적인 개발 강의 및 네임벨류 지식공유자 (A, B)

 

인프런에서 가장 많은 수익과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는 지식공유자의 이력이다.

 

 

우 우형 김영한 팀장, 좌 ms 백기선

우아한 형제들 개발 팀장, 김영한님과 MS의 백기선님.

이외에도 장기효, 김정환, 이동욱 등 네임벨류 개발자들이 강의를 진행함으로서, 개발 전문 플랫폼으로 인식된다.

 

인프런 블로그를 확인하면, 대부분의 모든글이 개발과 관련인걸 확인할 수 있다.

 

인프런 블로그 컨텐츠

 

심지어 전체 강의를 인기순으로 정열했을때, 10페이지 이상이 개발 관련 강의들이다.

인프런도 현재 시장의 포지셔닝이 개발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개발 전문 플랫폼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 강의 플랫폼 시장의 포지셔닝맵

 

예전에 인프런 이메일 광고에는 '개발자의 영원한 깐부, 인프런" 이라는 워딩을 사용하곤 했다. (메일 받은걸 삭제했는지보이지가 않아 첨부를 못했다.. ㅠㅠ)

 

 

활성화 된 커뮤니티 제공 (A)

 

개발자들은 볼때마다 항상 블랙박스를 켜놓고 있다.

나는 블랙박스를 보면 "oo님, 뭐 하고 계세요?" 라고 물어봤고, 대답은 "매번 사이드 프로젝트 하는데요?" 라 하였다.

 

그때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개발 공부 이후 사이드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인원을 구해 개발 스터디를 진행하려 했으나 적절한 서비스가 없어서 불편했었다.

 

나중에 알게된 인프런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원을 구해 성공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프런 커뮤니티는 'okky' 라는 국내 최대 개발 커뮤니티 보다 활발하진 않지만 같은 강의를 듣는 사람, 즉 수준이 비슷한 사람을 쉽게 모집할 수 있었다.

 

 

인프런은 강의에 대한 Q&A 세션도 커뮤니티 카테고리에 포함시켜 더 크게 활성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방향성을 잡아주는 멘토링과 로드맵 (A)

 

로드맵과 멘토링

 

인프런은 수강생의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는 로드맵과 멘토링 기능이 있다.

 

개인적으로 배워야할 지식이 너무 광범위할때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편이다.

그래서 지인 또는 멘토들의 방향성 수립 및 조언이 필수적인데, 인프런은 지식공유자가 직접 로드맵을 설정함으로서 수강생에게 방향성을 알려주고 있다.

 

추가로 로드맵에 포함된 강의를 묶음 할인 판매하면서 구매율도 높였을거라 생각한다.

 


현재 인프런을 이용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지인 개발자 4명한테 묻자, 4명 모두 멘토링 기능을 뽑았다.

멘토링 기능은 작년 12월에 출시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모른다.

 

하지만 멘토링을 이용하고 나면,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오곤한다.

멘토링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네임벨류 있는 멘토와 1:1 라이브 1시간 가량 진행되며 가격은 평균 1만원 초반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잇다' 라는 온라인 멘토 매칭 플랫폼은 멘토에게 무료로 멘토링을 진행할 순 있지만, 질문을 달아놓고 멘토가 답변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랫폼 자체가 무료이기 때문에 답을 못받을 확률이 높고, 당장의 고민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잇다의 멘토링 서비스는 만족하지 못했다.

 

문의 형식과 실제 문의 및 답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 및 수익 창출 (B)

 

인프런에서는 자격 여부 상관없이 실무 커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강의라면 누구나 강의를 개설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네임벨류 개발자 외에도, 자유롭게 강의 개설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 보다도 개발 관련 카테고리에서 다양화된 점이 눈에 띈다.

 

 

인프런 개발 카테고리

 

총 회원수 63만명, 누적 수강생 455만명, 1인 평균누적수익 3025만원으로서 강의를 통한 수익 창출도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프런에서 강의를 개설하는 이유는 개설에 제한 없음과 인프런의 저가 수수료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지식 공유를 통해, 수익 창출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강의 개설이 목표인 사람에게 인프런만큼 적절한 플랫폼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파트너십을 통하여 기업, 대학교 강의 할인 (C)

 

인프런에서는 B2B 기업 협업이나 대학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프런의 창업자는 경제적인 상황으로 인해 배움에 불편함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이후 경제적 상황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올바른 교육을 통해 성장의 기회가 평등하도록 만들어진게 인프런이다.

 

인프런에 목적에 따라 대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올바른 방향성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채널

인프런의 자체 웹페이지를 통해 플랫폼을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 채널로는 검색엔진, 개발자 커뮤니티, 이메일 등이 있다.

 

실제로 개발 강의를 구글링 하면 광고를 제외한 첫 순위로 인프런이 노출된다.

이처럼 인프런이 개발 관련 강의에서 검색엔진에 노출될 정도로 컨셉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구글 검색 엔진과 okky 내 인프런 검색 결과
인프런 이메일 광고

또 이메일 광고와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okky' 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객 관계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수강생에겐 할인된 강의를 지식공유자에겐 더 많은 판매기회를 줌 (A, B)

 

지식공유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강의내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관심없던 강의 였는데 타임세일 같은 할인이 진행되어 구매한 경험이 있다. (아직 한번도 안들음;;)

 

인프런 실제 강의 할인 사례

 

수익 구조

 

  • 강의 플랫폼을 중개함으로서 판매금액의 일정 수수료 (10 ~ 30%)
  • 인프런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컨텐츠 판매 수익
  • 기업 또는 대학교 파트너십을 통해 컨텐츠 판매 수익

 

인프런 자체 제작 강의

 

멤버십은 멘토에게 100% 지급되기 때문에 수익구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핵심 자원

 

IT·개발 중심적인 컨텐츠

 

국내 최대 규모의 강의 플랫폼 패스트캠퍼스의 강의 목록과 인프런의 강의 목록을 비교하면 컨텐츠가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은 왜 인프런을 더 선호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플랫폼 강의의 차이는 패스트캠퍼스는 직접 컨텐츠를 구상하고 필요한 강사를 모집하여 제작하지만 인프런은 지식공유자가 직접 강의를 구상하고 제작한다는 점이다.

 

이 차이에 따라 인프런은 강의가 판매될때마다 제작자에게 수익이 정산되지만, 패스트캠퍼스는 강의비를 선불로 지급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강의를 찍지 않는 한, 부수적인 수입은 없다.

 

또 패스트캠퍼스는 강의를 양산형처럼 찍어내린 뒤 잦은 프로모션으로 판매를 유도하여 정말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인프런은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고 프로모션을 대부분 지식공유자의 의사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진짜 고객에게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인프런 강의 목록/ 패스트 캠퍼스 강의 목록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 살아남은 강의가 좋은 강의가 되고, 이런 좋은 강의가 개발자에게 널리 퍼져 개발자 전문적인 강의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okky에서 패스트캠퍼스의 평은 매우 낮은 반면에 인프런의 평은 꽤 높은 편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패캠보다는 인프런을 더 선호한다. 패스트캠퍼스는 각 세션마다 강사가 다른데, 강의하는 방식도 달라 누구는 맞고 누구는 안맞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okky의 실제 인프런과 패스트캠퍼스 후기

 

핵심 활동

 

점점 개발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발 강의 플랫폼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인프런에서도 개발 강의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지키기 위해서는 2가지 핵심 활동이 필수적이다.

 

최근 트렌드 기술 강의 오픈

 

개발을 잠깐이나마 공부해본 입장으로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어떤 it 직종보다 트렌드가 빨리 바뀐다는 것이다.

내가 공부를 처음시작할때만해도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웹 개발자가 유행이였다면 4개월만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등 빅데이터와 AI 산업이 트렌드가 되었다.

 

개발과 AI는 매우 비슷하게 연관되어 있어 AI, 빅데이터를 배우기 시작하는 개발자가 늘어났고, 이에따라 강의 플랫폼에서도 빅데이터 컨텐츠가 주로 생성되었다.

 

인프런이 계속 개발과 관련하여 카테고리를 확장시키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IT 트렌드에 집중하여 컨텐츠를 제작해야한다.

 

실제로 빅데이터에 자주 사용되는 언어인 파이썬과 빅데이터 관련 컨텐츠들이 빠르게 늘어났고 현재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높은 퀄리티의 지식공유자모집

 

사실 패스트캠퍼스 강사 이력을 보면 인프런과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며, 수로 따지면 패캠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다면 인프런은 어떻게 좋은 강의와 강사를 구분할 수 있을지 친한 개발자한테 물어보니, " 좋은 회사에 다닌다고 좋은 강의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라고 답변 받았다.

 

이에따라 인프런은 지금처럼 자유로운 강의 개설 형식을 유지하여, 많은 지식공유자를 유입시켜야한다.

이후 지식공유자의 강의들이 인프런 내에서 고객에게 평가받고 살아남는다면 좋은 강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프런 잘 팔린 강의와 잘 안팔린 강의

 

핵심 파트너십

 

  • 커뮤니티 OKKY
  • 강의를 제공하는 지식공유자
  • 비즈니스 계약을 맺은 기업 또는 대학교
  • 와디즈
  • 원티드

실제로 원티드와는 교육 콜라보를 진행하였고, 와디즈에서는 신규 강의에 대하여 펀딩이 일어나곤 한다.

 

인프런과 원티드 콜라보 / 와디즈에서 인프런 펀딩

 

 

비용 구조

 

  • 플랫폼 운영비
  • 대외 광고비 
  • 컨텐츠 제작비
  • 이벤트 프로모션 부담

 

인프런의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B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