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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B/Daily

[코드스테이츠 PMB 9기] 원티드의 좋고, 아쉬운 UX 3가지

나는야 손이 하얀 사람, 백수

 

백수, 실직자를 뜻하는 말이다. 갑자기 과제를 하기 전, 백수인 내가 백수의 뜻을 모른다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어원을 찾아보게 되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일을 안해 손이 하얗다고 하여 백수라고 한다. 

 

현재 백수인 나는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개발을 하겠다고 난리친지 이제 7개월째다. 나는 개발도 포기하고, CX도 이어가지 않고 PM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공부하면서도 계속 경제적인 부담이 신경쓰여 빠른 취업을 위해 원티드를 자주 보게 되는데 오늘은 원티드를 이용하며 좋고, 아쉬운 UX에 대해서 고민해보려한다.

 

 


 

하나라도 불편하면, 불편한 것이 된다

 

원티드 UX,  좋은 점과 아쉬운 점

1. 카테고리 간소화 및 부드러운 변경 플로우

 

 

채용 사이트 국내 1위인 잡코리아의 직무 카테고리와 비교하면 원티드에서는 매우 극단적으로 간소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 잡코리아는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검색을 통해 결과가 나오는 플로우를 사용하고 있다면, 원티드는 단순히 카테고리를 누르면 바로 결과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잡코리아 직무 카테고리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은 카테고리 중복이 안되는 점이다. 대분류에서 소분류로 넘어가면 중복되는 항목이 많음에도 원티드는 각 분류마다 1개씩 밖에 선택되지 않아 아쉽다. 중복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면 더 많은 공고를 노출 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2. 채용보상금

 

원티드는 채용플랫폼에서 여태까지 볼 수 없던 채용보상금 기능을 통해 적극적인 채용 공고 공유를 촉진시키고, 지원자에겐 좋은 채용의 기회를 제공 할 수 있었다.

 

 

원티드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후킹포인트라고 생각했던 채용보상금에 대한 설명이 빈약하다. 심지어 채용보상금은 원티드 내에서 필수 조건이라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이에따라 암묵적 동의하에 채용 보상금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원티드를 통해 취업했지만, 면접 진행까지만 되어있고 합격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티드 내에서는 합격처리 하지 않아 돈을 받지 못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채용보상금 섹션에 설명 버튼을 추가하여 누르면 채용보상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게 하여 지원자에게 좀 더 공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AI 자동 추천 

 

내가 원티드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선호하는 기능인 입사 지원 후 뜨는 AI 자동 추천이다.

 

AI 추천 서비스 스토리보드

 

고객이 AI 추천 공고를 받기 까지 플로우를 작성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해당 플로우에서 고객이 느낄 페인 포인트는 상세보기나 공고 이미지를 클릭하여 들어간 상세페이지 내에서 지원하기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스토리보드 3번의 상세페이지 내에서도 지원하기 기능을 넣는다면 고객의 입사지원까지 불편함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티드 AI 추천 서비스 고객 시나리오

 

또 공고 이미지 크기가 너무 크고, 상세보기나 체크표시의 영역이 굉장히 작아 여러개 클릭 시 매우 불편했다. UX 리서치를 진행하여 공고 이미지를 눌렀을 때, 상세 페이지 랜딩 또는 체크 표시 중 어떤 것을 고객이 더 선호하는지 조사하여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미지 클릭하면 체크 표시되길 희망한다.)

 

 

 

4. 공고 지원 내역 현황 확인

 

 

원티드는 지원목록에서 플로우를 타고 올라가 채용 공고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원티드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공고 지원 내역 확인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단 검색 기능이 없다.채용공고를 보기까지 4단계를 걸쳐야한다는 점이 이용자에게 불친절한 느낌 준다고 생각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검색기능을 추가하고, 2번 페이지의 내용을 밖으로 빼는 형식의 관점도 괜찮을 것 같다.

 

개선안

이미지를 누르면 채용 공고를 볼 수 있게하고, 채용공고 옆에 메뉴 아이콘을 넣어 위 플로우의 2,3번 단계를 요약할 수 있다. 

 


 

먼저 개선하고 싶은 UX 순위

 

1. 공고 지원 내역

 

먼저 고객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까지 불필요한 플로우가 많다. 또 플로우가 복잡하여 익숙하지 않다면 이용에 애먹을 수 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빠르게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AI 추천 

 

AI 추천의 경우, 고객 입장에선 공고 이미지 대비 작은 체크표시를 누르기보다 이미지를 누르는게 훨씬 편할 것이라 생각한다. 

 

 

애플에서도 ios 앱 버튼에 대한 권장 사항이 있듯, 앱내 버튼은 고객 이용에 큰 경험을 줄 수 있는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 말한 것 처럼 UX 리서치를 통해 고객이 더 요구하는 내용을 선택하여 개선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두 가지는 우선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고객에게 UX 리서치를 진행하고 개선시키는 편이 좋다고 본다. 

 


 

 

원티드를 이용하는 이유는 배치와 흐름(Flow) 때문일까

A. 직관적인 기능 배치

 

원티드는 원페이지를 통해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 가능하며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잡코리아의 직무 페이지와 비교하면 차이점 5가지를 발견할 수있다.

 

1. 태그 기능

2. 북마크 기능 및 모아보기

3. 키워드 알림 기능

4. 적극 채용 중인 회사 (광고)

5. 좋아요 (북마크와 다름, 유저들의 선호도 체크)

 

이를 통해 원티드는 원페이지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에 불편함없이 배치가 잘 되어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광고의 경우, 너무 노골적이면 유저에게 불편함 경험을 심어줄 수 있지만 원티드의 광고는 매우 자연스러우며 이용에 불편함이 없음)

 

 

B. 발견 지면의 확장을 도와주는 흐름

 

3가지 플로우를 통해 고객이 왜 원티드를 계속 이용하는지 분석해보았다.

 

1. 카테고리 선택 -> 적극 채용중인 회사 클릭 -> 세부 모집 직군 확인 -> 지인에게 공유 및 추천

2. 입사 지원 -> AI 추천 채용 공고 -> 공고 상세페이지 확인 -> 추가 지원하기

3. 추천 토픽 -> 특정 회사 관련 아티클 클릭 -> 회사 관심도 생김 -> 회사 검색 

 

이렇듯 원티드는 하나의 플로우에 머물지 않고 계속 고객이 서비스 이용하도록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준다.

 

추가로 추천 토픽 세션을 보면서 아쉬운 점은 특정 회사 관련 아티클은 해당되는 회사의 링크나 공고를 연동시켰으면 더 많은 사용자의 유입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오늘의 느낀점

 

일단 원래 관심이 많던 서비스다 보니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갔지만 내가 직접 사용하며 불편했던 내용을 개선하는 것 같아 쉽고 재밌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험' 위주로 작성하다보니 정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현실적인 개선안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으나 굉장히 내용이 빈약한 것 같아 고도화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항상 다른 시점으로 프로덕트를 바라보려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냥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고치는 사람이 되야겠다.